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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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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분대장 며칠 전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한다. ‘엄마 나 분대장 됐어!’ 자기들끼리는 엄격한 서열과 군기가 있겠지만 부모 앞에서는 아직도 어린애 같이 ‘엄마’라는 단어를 사용하니 참 묘하다. 훈련병 그리고 자대배치 첫 면회에 외박, 상병 달았다는 소식이 어제 같았는데.. 이젠 완숙한 군인으로 변..
소금기 밴 아들 모자 건강하고 다부져 보인다. 군살이 빠지고 다부진 체격의 군인이 되었다. 군 생활도 적응이 되고, 7개월 정도 있으면 제대를 하건만 아직도 근무에, 훈련에 많이 힘든가 보다. 유격조교를 마치고 4박 5일의 외박을 나왔다. 소금기 밴 빨간 군대 모자(유격모)를 추억이라고 집에 가져왔다. 구슬..
유해발굴 기사를 보고.. 며칠 전 아이가 특박을 나왔다 귀대했다. 검게 탄 얼굴에 마른체격 그리고 거칠어진 손, 1년을 복무했는데도 귀대시간이 달갑지 않은가 보다. 5월의 단비가 도심을 적신다. 이런 날은 군에 있는 아이도 집 생각이 많이 날게다. 이런저런 잡생각에 우연이 눈에 뛴 6·25 전사자 유해 발굴에 관한 기사다. (..
귀대 전야 결코 짧지만은 않은 9박 10일 간의 휴가지만 귀대를 앞둔 아이의 마음은 아쉽기만 한것 같다. 밤늦게 들어온 아이와 속내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의미없는 말들만 허공을 가른다. 이젠 곡갱이와 삽질에 적응이 되었다는 말은 아마도 사역의 지겨움에 대한 다른 표현이었으리라. 고생한다는 말..
105미리 곡사포 실사격 훈련 100년 만의 폭설 이랬던가! 도심은 마비되고 교통지옥에 아우성이었지만.. 어린아이와 강아지 그리고 연인들은 즐거웠다고 한다. 눈하면 가장 싫어하는 이들 중 하나가 군인들이 아닐까? 엄청나게 내린 눈으로 원 없이 눈을 치워보았다는 아들 녀석 105미리 곡사포 실사격을 하고 왔다고 전화가 왔다. (..
100일 휴가 3박 4일의 휴가 입대 100일을 보내고 받은 휴가란다. 검게 탄 피부와 탄탄해진 몸매가 자랑스럽다. 부대 문을 나설때 그리도 해보고 싶었던 일들이 이제 잠시 사제가 된 것으로 아무것도 부러운 것이 없다고 한다. 무엇을 해줄까? 뭐 필요한거 없어? 라는 질문에 응 됐어요! 하며 씩 웃는다. (나는 첫휴가 ..
첫 외박 둘째가 PMP에 넣어준 영화와 무한도전 보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첫 외박 검은 얼굴, 균형 잡힌 몸매 각을 잡은 군복에 새까맣게 그을린 아들의 모습 이등병 고달픈 군생활이 눈에 선하다. 군 입대후 첫 외박 언제도착 하냐는 전화에 응답하듯 처음 출발할 때의 느긋한 마음이 이제는 조급함으로..
첫 면회 부대위치를 몰라 엄한 지프차만 따라갔다. 길거리 부대앞에서 어찌 어찌하여 도착한 군부대 비는 내리고 양철스레뜨에 철판담 그리고 누가 주워가지도 않을 탁자와 의자 ㅎ ㅎ 누가줘도 갖고 가지 않을 비품들이다. 내무반 화장실을 보고서 아직도 이정도인가? 마음만 아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