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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에서..

거리에 떨어진 은행잎을 보면서....

 

이제는

할일을 다하고

겨울을 재촉하듯이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

출근길 바닦에 깔린 은행잎이

너무도 고와서 사진한장 찍어두고

싶었는데....

퇴근길

어둠에 뭍힌 거리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한장!

집에 들어와 고등학생 아들에게

은행잎이 깔린 보도가 너무 멋있더라 했더니

아빠가 나이들어 서라나!

.........

그래 나이가 들었긴 들었지

그 언제 였던가?

무장간첩이

남부지역을 여기저기 출몰하여

이름 모르는 산하를

수색하던 때가 있었지

월출산을 수색하기 위해

동네 초입에 들어 섰을때

바닥에 깔린 노란 은행잎.

 

 (퇴근길에 살짝 찍은 보도)

 (다음날 찍은 사진, 벌써 부지런한 청소부 아저씨가 한번 청소한 흔적이 보인다..)

 

가지만 남은 나무들 사이에서

감나무 꼭대기에 달린 빨간 홍시 몇개

그리고 초가집

너무나도 이국적인 풍광에

내가 여기에 왜 있는지를 망각하며

상념에 젖었을때가 떠오른다.

........

나이가 들면

모든게 새롭게 보인다 했던가!

겨울을 재촉하는

노오란 은행잎이

나를 다시 상념에

젖게한다.

 

 (2006.12 22 밤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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