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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에서..

어릴적 외가를 생각하며....

산등성이 돌아 돌아 흐르는  냇가와

이제는 보기귀한 초가집에서 저녁을 알리는 굴뚝연기가

나지막이 동네어귀까지 깔리는곳

그연기 내음이 결코 싫지 않은 그곳이 내가 태어난 곳이지요.

 

자갈길 사이로 하늘 높은줄 모르고 자라나는

플라타너스의 녹음이 짙어 질때면

매미들의 합창소리가 귀를 때리고

한가한 어미소가 낮잠을 자는 평화스러운 그곳이 내가 태어난 곳이지요.

 

개구쟁이 꼬마들 떠들썩한 웃음소리가

하늘높이 구름위에 걸리고

시간의 흐름을 아쉬워하며 서울로 떠나는 외손주를 바라보시는

외할머니 모습이 눈에 선한 그곳이 내가 태어난 곳이지요.

 

 

 

(경북안동군 남후면 암산유원지에서 멀지 않은 곳이 나의 외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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