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다람쥐! 묘한 뉘앙스가 풍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저놈은 말 그대로 다람쥐다.
한참을 그렇게 서로 빤히 쳐다보았다.
불현듯 머리에 한 생각이 스친다. 아마도 중3이나 고1 정도 시절이었으리라!
시골친구들과 눈쌓인 뒷산에서 토끼몰이를 하던중 덜컥 토끼와 단둘이 마주친 적이 있었다.
빨간 눈!
서로를 바라보면서 잠깐이지만 모든 것이 정지한 것 같은 느낌
차마 잡을 시도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있던 그 순간이....
바위위에서 자기할 짓 다하고, 안녕이란 인사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다람쥐
그래 잘 가거라! 그리고 관악산의 품에서 멋지게 사렴!!
청솔모
천적이 없어선지 유난히 눈에 많이 보인다.
몇 년 전 마이산 탑사 아래에서도 사람을 겁내지 않는 청설모를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새롭다.
작년 할아버지 산소에서 토실토실한 산밤을 따던 청솔모를 위협(?)해
밤을 빼앗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여기 관악산 청솔모는 자연에 더 가깝다.
신기해 하는 나를 보고 줄행랑을 쳐되니 말이다.
어이 친구 열심히 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