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가 도착했다.
아들의 체취가 배어있는 옷가지와 신발
어머님이 나를 군대 보내고 나의 옷가지를 보고서 눈물을 흘렸다던데....
부모의 심정이 이제사 찐하게 밀려온다.
소포에 동봉된 아들의 편지내용이다.
어머니, 아버지께!
옷과 함께 편지보냅니다.
지금 2일차 훈련중에 있고 별 탈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군대왔다는게 실감이 나질 않네요.
아버지 훈련소 같이 안 왔다고 섭섭해 하진 않으니까 별걱정하지 마시고요.
아침에 잠결이나마 기도소리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훈련소 같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칼국수 맛있게 먹었어요.
OO이 들어올때 못봐서 아쉽기도 하지만 금방 나갈꺼니까 머..ㅎ
소포에 넣어져 있는 바지 밑단좀 잘라주세요 엄마!!
어머니, 아버지 모두 몸건강히 계세요. OO이도.
좀더 의젓한 아들이 되어 뵙겠습니다.
OO삼촌이랑 OO, OO이 한테도 안부전해주세요.
나중에 뵐께요. 다시 한번 몸건강히 계세요.
또 편지 쓸께요~
-아들이-
아! OO 공부 열심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