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옥수수 알코올로 잠재워진 어린소녀가
긴 동면의 시간을 깨고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우리 앞으로 나타났다.
가장 순수하다는 이유로 풍요로운 추수에 대한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소녀는
무엇을 꿈꾸며 그 긴 시간을 잠자고 있었을까?
(8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사진속 인물은
이번주 아르헨티나 살타에 위치한 고고학 박물관에 공개된 15세 소녀의 미라이다)
아주 아주 먼 옛날에는 신에게 바치는 최고의 제물로 사람을 바친 이야기가 많다.
민간 전래 설화에 나오는 인간제물에서부터
공양미 삼백석에 아버지를 위해 몸을 바친 심청전 이야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려 했던 창세기의 아브라함 이야기, 이러한 이야기들은 아주 먼 옛날 우리조상들이 행했던 인신공양의 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된다.
* 구약성경(레위기 18장 21절)에는 인간을 잡아바치는 희생제사의 피해를 막기위해
'너희는 너히 자식을 몰록에게 희생제물로 바쳐서는 안된다'라고 주께서 말씀하시고 있다.
꿈꾸는 듯 고개 숙인 모습의 소녀사진과
화석이 되었지만 아직도 서로를 놓지 못하는 연인의 그림에서
생명은 떠났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그들의 육신을 보며
오늘날 우리들에게 삶이 무엇이며 인생이 무엇인가를 각자 나름 되로
생각해 보라는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폴란드 화가 지슬라브 백신스키의 작품, 인터넷 상에선 폼페이 최후의날에 화석이 된
연인으로 많이 알려진 그림이라 하네요)
(1999년 아르헨티나 북서부 칠레 국경지대의 해발 6,700m 고원지대 분화구
시속 112km의 강풍을 이겨내며 한 고고학자는 강풍에 드러난 사각형의 성벽 얼음구덩이 속에서
15세 가량의 소녀와 이보다 어린 것으로 추정되는 두 구의 미라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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