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29
무척이나 더운 날씨이다.
시원한 계곡을 생각하며 서울 출발!!!
안성 평택간 고속도로에서 폭우를 만났다.
떨어지는 번개불이 자연의 무서움을 세삼스럽게 느끼게 한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 운전 중 어찌나 긴장 했던지 어깨가 다 뻐근하다)
경부 고속도로에서는
앞을 분간할 수 조차 없을 정도의 폭우와 함께
번개불이 번쩍이며, 하늘을 가르는 천둥소리가 고막을 때린다.
모든차량이 비상등에 거북이 걸음, 1차선에 고속버스라도 지나가면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휴가이기는 하지만 비상연락용 헨드폰을 무시할 수 없어 가져왔는데
12시 03분경 북한산 용혈봉에서 낙뢰사고로 사망4, 부상4명이 발생했다는
소방방재센터의 문자메세지가 날아왔다.
어디를 가도 세속의 끈질긴 끈이 완전한 자유를 허락치 않는다.
비는 계속해서 우리를 따라 다니는 것처럼
전라북도 진안에 도착할 때 까지 내렸지만 오후 늦게 거짓말처럼 환하게 날씨가 좋아졌다.
2007. 7. 30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고산 자락의 이름모를 계곡!
그래서 인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계곡이다.
계곡물이 흘러 내리면 금강줄기와 맞닿고 그 물줄기가 흘러
용담댐(다목적 댐으로 2만6,200kw의 전기를 생산) 과도 접하게 된다.
계곡 상부 쪽 사찰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 보았다.
방학기간중 하기 불교학교가 있는지 준비가 한창이었고
차가운 계곡 계곡마다 좋은 자리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계곡은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부터 자주 다녀봐서
계곡 곳곳마다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곳이 많다.
몇년전 폭우로 계곡하부 쪽이 쓸려 나가면서 멋있는 풍광이 많이 훼손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곳만큼 조용하면서 푹쉴수 있는 곳도 드물다고 생각된다.
물이 떨어지는 곳에는 피리가 노닐고
사람손이 닿지 않은 바위 곳곳에 다슬기가 청정지역을 자랑하고 있다.
아이들이 재미삼아 잡은 것만 해도 한줌이 넘는다.
졸지에 잘살고 있는 다슬기가 도심아이들에게 목숨을 맡기었으니
이것도 다 그들의 운명(?)이 아닐까?
계획상으론 하루 더 있다가
서울로 갈 예정이었는데 가계를 봐줄 친척이 문제가 생겨
하루만에 아쉬운 계곡과 이별을 해야 했다.
모든 만물이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난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나는 내맘을 알런지....
(뒤에 있는 아이는 정읍에서 계곡으로 놀러온 아이예요. 누가 물어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