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속에서..

붉은악마와 치우천황

2002년 거리를 메웠던 열기가

2010년 거리에서 또다시 재현되었다.

 

붉은 옷으로 상징되는 붉은악마에 형상화된 치우천황의 모습을 보고

동이족을 대표하는 치우천황과 중국민족의 헌원과의 전쟁사인 ‘탁록대전’이 떠오른다.

 

탁록에서 헌원을 잡아 몇 번이고 용서를 했다고도 하고

이후 10년 동안 헌원과 싸운 것만도 무려 70여 회나 되었으나 언제나 승리는

치우천황의 것이었다 한다.

 

치우천황은 형제와 친척들 중에서 우두머리가 될만한 사람 81명을 뽑아

장수로 삼고 군사를 거느리고 싸웠는데 탁록에서 치우군의 부장 81인중 한명인

 “치우비”가 공을 성급히 다투다 적진에 잡혀 전사하였다.

중국의 ‘사기’에 기록된 바, “드디어 치우를 사로잡았다.”고 한 것은 이 사실을

잘못 기록한 것이다.

 

운급이 쓴 헌원기에 “치우가 비로소 투구와 갑옷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이것을 알지 못하여 치우씨를 보고서 ‘구리머리 쇠이마銅頭鐵額者’라고 하여 동으로 된 소뿔투구와 철가면, 철기로 된 병기로 무장한 치우군에 얼마나 놀라고 극심한 패배를 당했는지를 나타내는 문헌이라 생각된다.

 

중국의 ‘한서’‘지리지’에 의하면,

치우씨의 무덤이 중국 동평군 수장현 감향성 안에 있다고 하며,

그 높이가 다섯 길이나 된다고 한다.

 

또한 중국의 진한 시절 백성들은 시월이 되면 하늘에 제사를 지냈는데,

이때에는 반드시 붉은 비단폭과 같은 붉은 기운이 하늘 높이 일어났다고 하며,

백성들은 이것을 ‘치우기蚩尤旗’라 하였다 한다.

 

오늘날에도 치우는 중국에서 전쟁의 신으로 추앙받으며 제사를 받고 있다하니

붉은 악마라 칭하는 우리 젊은이 들이 이러한 유구한 역사를 알기나 할까..

 

붉은 악마여! 그대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대륙의 웅대한 꿈을 깨우라! 그리고 그 에너지를 세계만방에 펼쳐보자.

 

           2010. 6. 23 새벽 광화문사거리 동화면세점 앞(근무중 사진한장!)

 

 

 

 

 

'생활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안에 핀 도라지꽃  (0) 2010.07.17
아내의 생일  (0) 2010.07.17
한송이 야생화  (0) 2010.06.19
마지막 정거장  (0) 2010.06.04
긴급경고!  (0) 2010.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