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 그리고 생각

시신에 대한 이야기(인체 재활용)

삶과 죽음

때론 심각히 생각도 해보고

때로는 구름에 물 흐르듯이 무심히 보아 넘기기도 했다.


 

화재 현장에서의 소사 장면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서의 참혹한 죽음

‘인체재활용’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문득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기증된 시신을 이용한

인체의 자연부패에 관한 연구, 충돌 실험용으로 쓰이는 인체 들

단한번의 총격으로 저항을 못하게 하기 위한 총격시험에 쓰이는 시신과

반대로 인체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복 개발과 지뢰에 대한 안전실험에 사용되는 시신들


엽기적이라고 생각되는 절단된 머리에 대한 반응시험

그리고 시신을 냉동건조하여 퇴비를 만드는 사람들

합성수지 전신 보존 전시 작품 ‘쾌르퍼벨텐’이 만들어 지는 과정

※ 국내에선 인체의 신비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됨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읽으며 메스꼽고 내장이 뒤틀리는 묘한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시신이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시신기증이 가능할까?


저자가 자신의 유해가 의과대학의 해골표본이 되거나

하버드대학 의학실의 뇌 표본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결코 위선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묘한 공감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어째거나 미국의 해부학 교수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시신을 의학에 기증하는게 오랜 전통이란다..

'말 그리고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성에서 영성으로  (0) 2010.08.19
제 7의 감각, 전략적 직관  (0) 2010.08.05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인용되는 재미있는 법칙들   (0) 2010.07.08
엄마를 부탁해!  (0) 2009.12.30
창녀와 철학자  (0) 2007.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