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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그림

출근길 잠시 생각에 잠겨....

아침 7시! 아직도 어둠이 거리 곳곳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

어제부터 칼같은 매서운 추위에 자라같이 잔뜩 움츠린채 동동걸음으로 전철역을 향했다.


아직은 그리 복잡하지 않은 전철

세상사 피곤함을 가득 담고 눈을 감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어느 사람이 영등포나 신길쯤에서 내릴까?

이눈치 저눈치 다 보아가며 그 앞자리를 잡았지만 오는 길 내내 서서 출근하였다.



자리에 연연해 하는 나를 보고

내가 벌써 이렇게 되었나 하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차창 밖 불빛을 뒤로하고 달리는 전동차처럼 앞만 보고 달려온 나를 위하여

오늘 아침 사무실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에 작은 행복의 의미를 만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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