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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에 대하여/소방

소방관의 하루..

오늘은 놀토!

한숨 푹자고 싶지만 오늘부터 성탄절 비상경계 근무라 당직근무가 있다.

(소방공무원은 새해 및 각종 절기, 국가행사 등 특별한 날 비상근무에 임한다)

 

(출근길 소방서 전경. 교대전 아침점검이 있을예정이다)

 

출근후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어제 출동상황을 확인해 본다.

우리서 화재는 타서 응원출동을 포함 5건, 구조 2건, 구급33건이다.

(서울전체로 화재 16건, 구조 42건, 구급419건이 있었다.)

각파출소와 구조대 점검보고를 받고 오늘 하루도 평온하기를 기도해 본다.

 

(출동대비를 위해 개인장구를 챙기고....)

 

오전 10시 조금 넘어 신당동에 위치한 모아파트 화재출동지령이 떨어졌다.

* 출동지령은 종합방재센터로 부터 일제방송, 출동지령서(FAX) 등에 의한다.

어제도 아파트 화재에서 부상자가 있었다던데, 요즘 부쩍이나 아파트화재시 인명피해가 발생하여

바짝 긴장하여 출동하였다.

 

(서울에서는 모든 화재, 구조, 구급 및 가스, 전기 등 재난관련 모든 긴급사항을 서울

  종합방재센터에서 전화를 받아 각 일선소방서에 출동지령을 한다.)

 

소방차량 10여대와 50여명의 인원이 춛동하였다.

무전을 통해 본서 상황실과 긴밀한 연락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 '16년 현재 각출동대와 지휘관은 소방안전지도를 통해 출동중 실시간 소방관련 정보를 확인할수 있다.

 

(본서 지령실 모습, 방재센터의 지령을 받아 출동정보와 대상물 정보 등을 제공한다.)

 

(출동중인 지휘차량 모습. 쉴세 없는 무전 교신소리가 귀를 때린다)

 

현장에 도착해 화재신고된 집을 확인 해보니

다행히 집안냄세를 없애기 위해 쑥과 귤껍질을 태우는 연기를 보고 아래집에서 신고한 상황이다.

화재오인....상황종료다!!

  

(아파트 현장에 춛동한 소방차량)

 

어느덧 점심시간 소방관들은 식사속도가 빠른편이다.

아마도 대기와 출동생활이 몸에 밴 탓도 있으리라!

그러다 보니 바쁜 식당에선 소방관 손님을 좋아한다.

(5~7분이면 식사 끝이니....다른 손님받기 좋지요!)

 

(구내식당 모습. 24시간 대기 근무이다 보니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안에서 식사를 한다)

 

오후 2시가 조금 못되 교통사고 구조출동 방송이 흐른다.

중림동까지....꽤 시간이 걸리는 거리인데 관활하는 구급대에 도착시 상황을 빨리 보고토록 하고

밀리는 차들을 가르며 출동이다.

서울역 고가위를 달리는 중 요구조자가 큰 부상없이 현장에서 나왔다는 무전이 날아왔다.

상황종료!! 본서로 안전하게 귀환하라고 지시하고 귀서길에 올랐다.

 

(꽉 막힌 귀서 길!! 어디서나 교통체증이다)

 

직원들은 벌써 본서에 도착하여

출동장비를 확인한후 족구를 하기위해 간이네트를 치고있다.

남들은 근무시간에 팔자좋게 논다고 하지만 관리자 입장에선 가만히 출동대기하다가 불시에 출동하는거

보다 몸을 운동 등으로 충분히 푼상태에서 출동하면 안전사고 방지뿐만 아니라 현장활동의

민첩성도 확보할 수 있어 권장하는 사항이다.

 

(출동후 족구를 하고 있는 모습)

 

17:30분이 넘어가자 벌써 네온이 이곳 저곳에 들어온다.

저녁점검 그리고 저녁식사, 식사를 하면서 베테랑 부소장에게

오늘밤은 더이상 소방차량 바퀴를 굴리지 말자고 웃으면서 농담을 하였다.

서울시민 모두가 평안과 평화로운 밤을 맞길 기도해 본다.

 

(벌써 어둠이 내린다. 밤의 장막속에 고요와 평화가 있기를....)

 

(저녁 점검후의 차고앞....더이상 출동이 없기를!!!)

 

(소방서 앞 신당동 네거리...크리스마스 추리가 아름답다)

 

자정이 넘도록 특별한 일이 없다.

이밤내내 출동이 없길 기도하며 가침에 들어갔다.

 

아마 새벽 3시가 조금 넘었나 보다.

화재출동수보 방송이 귀를 자극한다.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지휘차에 탑승했다.

 

정동에 있는 음식점 화재다. 신고자에 의하면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 한다.

선착대에게 인명검색과 대피를 지시하고 겨울밤거리를 달렸다.

모두들 잠든 밤이라 출동대를 막아서는 차량은 없었지만

마음 한편은 조급하기만 하다.

 

(현장에 도착되는 소방차 들, 이날 화재로 소방관70명 소방차 등 20대가 출동했다)

 

다행이 2층건물 화재에 연소우려가 없다는 보고가 무전으로 날라왔다.

타서에서 먼저현장에 도착해 선착대의 역활을 충실히 해주어서 더이상의 화재진전을 막을수 있었다.

주인아주머니가 건물안에 숙식인원 5명이 있다하여 구조대원에게 정밀 인명검색을 지시했다.

연이은 수색에도 이상이 없다는 보고에 가슴 한쪽을 쓸어 내렸다.

 

(화재를 진압 하기위해 소방호스를 내리고 있는 장면..훈련장면이예요!!) 

 

(화재진압을 위한 방수 직전사진..훈련장면이예요!!)

 

(화재현장 내부진입..인명검색과 동시에 진행된다..현장사진!!)

 

(화재 진압후 현장 검색 장면..현장사진!!)

 

(현장철수 직전의 사진..마지막 정리를 바라보고 있는 소방관 들) 

 

현장정리를 마치고 귀소도중 보는 두타와 밀레오레 건물의 전등장식을 보고

성탄절과 연말을 실감할수 있었다.

귀서후 돌아와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20분!!

더이상의 출동이 없기를 바라며 차디찬 몸을 침대에 눞혔다.

새벽의 나른함이 온몸을 감싸며 달콤한 새벽잠이 밀려들어 왔다.

 

아침6시

현재 시간으로 화재5, 구조4, 구급43건의 출동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어 무거운 몸과는 대조적으로 푸근한 안도감이 몸을 감싼다.

(서울 전체로는 화재13, 구조25, 구급395건의 소방활동이 있었다.)

 

현장조사요원들과 당직자들이 보고문서를 정리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새벽시간대의 출동으로 직원들은 거의 날밤(?)을 새웠을 것이다.

 

비상근무의 하루가 끝났다.

(외근들의 근무교대는 30분전 교대점검후 오전 9시에 근무교대를 한다..24시간 근무다.)

* 서울소방은 '15년 부터 외근근무자 전원에 대해 3조2교대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성탄전일

서울시민 모두에게 아기예수의 축복이 있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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