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도지죄(餘桃之罪)
과거에는 총애를 받던 일이 나중에는 죄가 된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한비자(韓非子)의 세난편(說難扁)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몇 년 전 직장동료로부터 이글을 받아 본적이 있었다.
그저 그렇거니 하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공피고아’라는 책 내용 중
‘잘나가던 그가’가 ‘괘씸한 놈’으로 뒤바뀐 사연 중에 미자하 이야기를 들고있다.
위(衛)나라에 미자하(彌子瑕)라는 미소년이 왕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모친이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군명을 사칭하여 밤에 몰래 임금의 수레를 훔쳐 타고 나갔다. 그 나라에는 왕의 허가 없이 왕의 수레를 타면 두 다리가 잘리는 벌을 받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위왕은 오히려 효성이 지극하다며 상을 내려 칭찬했다.
또 하루는 미자하가 복숭아를 먹다가 맛이 너무 좋다며 반쯤 먹다 남은 복숭아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기뻐하며 “이토록 나를 생각하는 것을 보니 무척이나 나를 경애 하는구나”라며 칭찬해 주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미자하에 대한 왕의 사랑이 식자 어느 날 사소한 일로 미자하를 꾸짖으며 “이놈은 본래 성품이 좋지 못한 놈이다. 예전에 나를 속이고 수레를 탔으며, 나에게 먹다 남은 복숭아를 주었도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람에 대한 평가는 조직의 상황, 주변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상사와 동료, 부하들은 정확하게 당신의 위치와 역할, 주변환경에 따라 당신을 파악한다. 상사의 신임이 언제까지 당신에게만 있다고 자만하였을 때 당신의 상사나 주변의 늑대는 당신의 뒤통수를 한방에 날려 당신을 ‘잘나가던 놈’에서 ‘괘씸한 놈’으로 한순간에 바꿔 버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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