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년의 폭발
이 책에 의하면 현대인류는 약 5만년 전
아프리카를 빠져나와 네안데르탈인을 정복하고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한다.
구석기시대의 변화, 1만년 전의 농업혁명 이후 인류의 급격한 진화는
인류가 자연선택 과정에서 새로운 압력에 적응하여
유리한 대립유전자를 생성하여 인류진화를 가속시켰기 때문이라 한다.
서로 떨어진 지역에서의 선택압의 차이는
독자적인 유전자 발달을 가져와 급격한 역사의 변화를 초래하였다 한다.
예를 들어 전염병(천연두)에 취약한 남미의 제국을
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는 500명의 부하로 아스텍제국을 무너트리고,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168명의 병사
(보병 106, 기병 62)로 8만명의 잉카군대를 정복하고 아타우알파(황제, 교수형)를 붙잡았다.
이와는 반대로 아프리카인들은 막강한 열대성 질환에 대한 유전적 이점으로
오랜 기간동안 유럽인들의 침략을 막아낼 수 있었다.
1859년 토머스 오스틴은 자신의 오스트레일리아 농장 바원파크(Barwon park)에서
야생토끼 24마리를 풀어 놓았고 몇몇 농부들도 이를 따라했다.
10년이 지나자 1년에 200만 마리를 총으로 쏘거나 잡아 들여도
토끼의 개체군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토끼가 불어났다 한다.
토끼는 6달이면 성적으로 성숙하고 임신기간은 31일이다.
환경이 좋다면 1년에 4배로 불어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처음 24마리가 1년후 100마리가 되고
5년이면 2만마리, 10년 후에는 2,500만 미리가 된다.
인간의 대립유전자도 비록 토끼보다는 긴 수천년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변화하여 폭발적인 인간진화와 문명발달을 이루었다.
작가는 인간의 생물학적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이며
이러한 생물학적 변화는 인류를 변화시키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인류문명과 인류의 진화를 가속시킨 “1만년의 폭발”을
가져온 핵심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판단해야 되지 않을까?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 교양서적으로는 지루하면서 대중성이 부족해,
약간의 부담이 가지만 책속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지루함을 상쇄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