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의 눈

관용의 눈

어느 시골 성당에 신부를 돕는 나이 어린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성찬용 포도주를 나르다가 실수로 그만 포도주 담은 그릇을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화가 난 신부가 소년의 뺨을 때리면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어서 꺼졌! 그까짓 일조차 제대로 못하는 녀석이...다시는 제단 앞에 얼씬거리지 마랏!"

소년은 그 후로 일평생 성당에 나오는 일이 없었습니다.

후일 무신론자가 되어 공산국가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유고슬라비아의 "티토" 대통령이었습니다.

다른 성당에도 똑같은 심부름을 하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도 역시 실수로 성찬용 포도주를 땅바닥에 쏟았지만 신부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소년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라, 넌 앞으로 휼륭한 신부가 되겠구나. 나도 너처럼 어린 시절 포도주를 실수로 쏟은 적이 있단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신부가 되어 있쟎니?" 그 후 어린소년은 자라서 정말 휼륭한 신부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유명한 "풀톤 대주교" 였습니다. 똑같은 실수인데도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서 처리 방법이 달라집니다.

관용의 눈으로 보면 용서할 수 있는 실수가 됩니다.

*관용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합시다.*